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당뇨병에 좋은 음식 중 하나인 계피를 알고 있나요? 계피는 세계 3대 향신료로 알려진 약재로, 알싸한 맛과 향을 내어 각종 음식에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의 순환을 돕고, 손발이 차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초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계피가 혈당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피의 효능과 종류, 그리고 섭취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계피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 계피의 종류와 고르는 방법
- 계피 먹는 방법
- 계피의 주의사항
계피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계피가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인슐린은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당뇨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 연구들에서 계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인슐린과 유사한 역할을 하면서 세포 내에서 인슐린과 동반 상승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 계피가 혈당수치를 낮춰주는 인슐린 역할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 환자에게 하루 3~6g의 계핏가루를 식후 캡슐 형태로 섭취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약을 복용하지 않은 다른 그룹보다 약 20% 정도 혈당수치가 낮아졌고, 또 혈중의 나쁜 콜레스테롤과 지방질도 함께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아침식사로 계핏가루를 뿌린 시리얼을 먹게 하고, 식후 2시간까지 15분마다 혈당을 측정했습니다. 실험결과 혈당수치가 평균 25% 감소하였습니다. 반대로 계핏가루를 넣지 않은 시리얼을 먹은 사람들은 혈당이 식후 45분쯤 148, 식후 2시간쯤 90 수준으로 급격하게 올랐다 떨어졌습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자체가 몸에서 안정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면, 당장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당뇨병이 생길 위험성이 큽니다. 그런데 계피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결과인 것입니다.
계피의 종류와 고르는 방법
계피를 고를 때는 ‘원산지’와 ‘낮은 숫자’를 기억하라!
보통 계피는 우리나라에 없는 약재로 수입을 하는데요.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들여오는데, 약재로 쓰는 계피는 ‘베트남산’이 좋습니다. 인도와 스리랑카는 주로 향신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원산지가 베트남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 지역의 계피가 최상급인데 가격이 정말 비싸고 찾기도 힘듭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엔바이 지역의 계피가 들어오는데요. 나무의 수령이랑 오일 함량 등을 평가해서 등급을 나눕니다.
엔바이 (YB) 이름에 숫자가 붙는데요. YB1, YB2, YB3중에서 YB1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YB1은 겉껍질이 완전히 제거가 되어 있고, 보다 진한 향이 나며 맛도 진합니다. YB2는 YB1에 비해서 코르크층이 덜 제거가 되어 있어 두꺼운데요. YB3보다 품질이 더 좋지만, YB1의 향과 약성에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계피는 코르크층이 제거되어 있지 않고, 향이 나지 않아 입안에서 계피향을 느끼기가 힘든데요. 이러한 계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가 계피는 계피 나뭇가지를 코르크층과 함께 그대로 말린 것으로, 향이 거의 없고 약성도 약합니다. 이런 계피는 당뇨병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거의 없으므로, 섭취해도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계피를 고를 때는 원산지와 등급을 잘 확인하고, 가능하면 YB1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피 먹는 방법
계피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계핏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는 것입니다. 하루 1~2g 정도의 계핏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식후에 마시면 됩니다. 단,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장애나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계피차를 만들어 마시는 것입니다. 계피차는 계피뿐만 아니라 생강, 대추, 꿀 등을 함께 넣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 예방에도 좋습니다. 다음은 간단한 계피차 만드는 법입니다.
- 재료: 계피 2개, 생강 3~4조각, 대추 5개, 꿀 1스푼
- 만드는 법:
1. 계피와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썰어줍니다.
2.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반으로 쪼갭니다.
3. 냄비에 물 4컵과 계피, 생강, 대추를 넣고 끓여줍니다.
4. 약한 불에서 20~3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5. 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6. 찻잔에 담아서 마십니다.
마지막으로, 계피를 음식에 넣어서 요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피나 우유에 넣거나, 쌀에 넣어서 밥을 지거나, 고기나 디저트에 넣어서 맛을 내거나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피의 향과 맛이 강하므로, 음식의 특성과 양념에 따라서 잘 조화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피의 주의사항
계피가 당뇨병에 좋다고 해서 많이 먹으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 임신부나 수유부인 경우: 계피는 자궁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부나 수유부는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계피는 혈액응고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수술 전후에는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 간장애가 있는 경우: 계피에는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간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계피는 흔한 알레르기 원인이 아니지만,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직접 닿으면 발진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마치며
계피는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 혈당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계피를 고를 때는 원산지와 등급을 잘 확인하고, 섭취량과 방법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부나 수유부, 혈액응고장애나 간장애가 있는 사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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